成리스트 첫 피의자로 소환 전
윤승모 전 부사장에전화 건
김해수 전 靑비서관 공개소환
이 前 총리 운전기사도 회유받아
“수사방해 행위 용납 않겠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8일 첫 피의자로 홍준표 경남지사 소환을 앞두고 사건 관계자들의 회유와 말 맞추기에 강경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50) 경남기업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해수(58)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통상 증거인멸, 회유와 관련된 인물은 핵심 피의자 소환 뒤 별도로 사법처리하거나 비공개로 부르지만 이번에는 공개 소환한 것으로 앞으로 이어질 수사에서 증거인멸, 회유, 진술 맞추기 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비협조를 넘어선 수사 방해 행위는 반드시 찾아서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리스트 인사들의 증거인멸, 말맞추기는 물론 수사를 흐리는 ‘언론플레이’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취지였다.
실제 검찰은 수사가 진척되면서 수사방해 행위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총리 측 인사가 회유하려 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총리의 전 운전기사 윤모씨도 6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윤씨는 이 전 총리의 비서관 김모씨로부터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을 만나기 힘든 상황이지 않았느냐는 회유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언론에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서 독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김해수 전 비서관과 윤씨에 대한 조사에서 회유 배경이나 구체적인 회유 과정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나 이 전 총리는 회유 시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적어도 사전에 두 사람이 인지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