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다. 우리 사회가 예전보다는 공직자 부정부패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서 보고 듣고 있다.
청렴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패의 원인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개인적인 측면에서 개인의 욕심, 이기심 등 인간본성이 부패 유발 요인이 된다. 둘째, 구조적인 측면에서 이익집단들의 자기 이익 극대화를 위한 부패가 그 원인이다. 예를 들면 정치집단의 경우 선거 득표 극대화, 기업의 경우 이윤 극대화, 정부의 경우 예산의 극대화, 개인(소비자)의 경우 효용 극대화가 요인이 된다. 셋째, 제도적 측면에서 행정 절차의 복잡성, 과다한 재량권과 규제, 권력 집중등이 요인이 된다. 넷째,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공사 구분의 불분명, 연고 온정주의 문화, 접대·청탁 관행 등이 요인이 된다.
위의 측면 중 소방조직에 해당하는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첫 단계는 공개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비공개적인 자리에서의 민원인과의 접촉에서 청탁이나 금품제공은 유혹을 유연하게 거절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명확함이다. 공직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대외적으로 많은 인간관계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내부적으로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익숙해지면서 여러 부패의 유혹에 직면하게 된다. 업무와 관련 있는 민원인들과의 관계에서 명확한 거절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온정주의로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은 어떤 조직보다 현장에서의 동료애가 뛰어난 조직으로 청렴 문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패의 유혹에 들게 하는 민원인을 만났을 때 거절할 수 있게 막아줄 수 있는 동료와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고, 청렴도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