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찰의 비위행위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이 각급 지휘관들에게 복무기강 확립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강 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불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일선 경찰관이 여대생이나 후배 여경을 성추행했다는 추문과 관련해 “불미스런 일이 있었기에 이달 8일 종합대책을 전국 경찰관서에 하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된 교육 외에도 수시로 지휘관 책임하에 예방교육을 하게 했다”며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고 불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것을 함께 교육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트니스 개인 교습 중 20대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보디빌더 출신 경찰관의 겸직금지 의무 위반 논란에 대해선 “비번이나 일과외 시간에 파트타임으로 지도했다면 공무원의 겸직금지 의무 위반에 해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여경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 등 문제에 “보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조직내의 실질적 남녀평등을 이뤄야 하고 이를 위해 여경의 직역을 확대하고 능력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청 간부가 청와대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선 “경찰청이기에 더 엄중해야 한다”며 “해당 간부는 대기발령됐고, 길을 찾지 못하는 대리기사와 만나기 위해서 운전을 했다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도 일부 있으나 경찰 간부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음주 관련 사건·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회식 중 음주로 인한 물의가 야기될 경우 동석한 상급자에게도 관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