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기술적·물질적 측면의 비약적인 발달로 발전된 인간생활을 누리며 살고 있으나 더불어 언제 어디서든 대형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사고 등의 위급하고 긴박한 위험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미아 182, 불량식품 1399, 학교폭력 117, 해양사건·사고 122 등 각종 신고전화가 다양하게 신설됐으나 112와 119 등을 제외하고 국민인지도가 낮아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특히 작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故 최덕하 군의 최초신고를 비롯한 승객신고가 119로 다수 접수가 됐고, 119로부터 전화를 연결 받은 해양경찰 122 접수요원이 신고대응을 제대로 못해 긴급전화 통합요구가 거셌다.
각종 재난에 초기대응 시간 즉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미국의 911, 영국의 999 같은 단일번호 체제로 개편하지 않고 모든 긴급 범죄신고는 112, 구조요청 등 재난분야는 119, 비긴급신고 및 상담은 110으로 신고전화 통합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안전처는 112와 119를 통합하지는 않지만 두 시스템을 연계하여 신고내용이 실시간에 가깝게 공유되도록 해 신고자가 잘못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경우라고 신고접수가 지연되지 않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긴급출동 신고와 각종 민원 및 상담전화 등이 112로 접수되어 초기대응이 중요한 지하철 내에서의 성범죄, 음주의심차량 등의 112순찰차의 긴급신고 출동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긴급 신고전화 통합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서 정부가 신고전화 통합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이제라도 인식하여 2016년 통합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것은 국민의 한사람으로 무척이나 기쁜 일이고, 앞으로 국민안전처는 긴급전화 통합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방송매체 등을 통한 홍보로 국민들이 위험에 처하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