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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으로 구분했다. 폐가 크고 간이 작으면 태양인,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면 태음인, 비장이 크고 콩팥이 작으면 소양인, 콩팥이 크고 비장이 작으면 소음인이라는 식이다.

그는, 체질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정신적인 특징,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지닌 개념이라며 이를 확률적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네 가지로 나눈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한쪽 체질에만 완벽하게 속하는 것은 아니며, 후천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며 타고난 체질도 섭생과 습관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 후기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같이 밝힌 그는 우리나라의 국민 중 ‘태음인 50%, 소양인 30%, 소음인 20%, 태양인 극소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그는 각자 이 같은 체질의 특성을 안다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려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체질에 따라 체형과 성격은 물론 장기도 달라 같은 병이라도 약효가 틀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 같은 체질을 알기 위해 한동안 오링 테스트(O-ring Test)가 유행한 적이 있다. 오링이란 한 손으론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들고 다른 한 손엔 무 감자 오이 당근을 잡도록 하는 일종의 간이 실험 방법이다. 무를 왼손에 잡았을 때 오른손 오링의 힘이 빠지면 태양인, 감자에 힘이 빠지면 소양인, 오이에 힘이 빠지면 소음인, 당근에 힘이 빠지지 않으면 태음인으로 본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의 오색(五色)을 오장육부와 연결시켜 음식과 건강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한다. 붉은색은 심장, 흰색은 폐, 검은색은 신장, 녹색은 간장, 노란색은 비장, 위장과 관계가 있다는 것 등인데 사상체질에 따라 권한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우리 국민의 사상체질 분포가 태음인 39.2%, 소양인 33.7%, 소음인 27.1%, 태양인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120년 전에 비해 크게 변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먹거리 영향을 받아 그렇다고 하는데 ‘섭생과 습관’이 바꾸지 못하는 게 없는 모양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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