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는 지난 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부터 2천500만원의 성금을 전달받아 박모(여·66)씨에게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남구에서 복합적인 문제로 위기에 놓여 있는 가정을 발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요청해 모아진 성금이다.
학익동에 살고 있는 박씨는 아픈 손자 셋을 키우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큰손자는 언어발달이 늦고 자폐성향이 있어 사설기관에서 언어치료를 2년 받다가 현재 발달재활서비스를 받고 있다.
둘째 손자는 미숙아로 태어나 발육부진으로 또래보다 체격이 왜소하고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다소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다.
그래도 두 형제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편.
임신 6개월 630g의 미숙아로 태어난 셋째 손자는 몇 달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하면서 수차례 심정지를 일으켰다.
게다가 피부괴사로 인해 한쪽 무릎아래를 절단했고 미숙아망막증 수술까지 받은데다 콩팥이 아기 때 크기 그대로 자라지 않아 굳어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은 최근 방송으로 소개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SBS와 MBC, 아람코기업을 연계해 2천500만원의 성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박씨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주고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아이들 병원비와 주거보증금을 해결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