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교통사망사고를 분석해 보면 차량이 어두운색 옷을 입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충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야간에 어두운 색 옷은 빛을 흡수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로등이 없고 통행이 드문 도로에서 사고율이 높다.
가해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보행자가 갑자기 뛰어들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는 어두운 밤에 검정 계통의 옷을 입은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아서 마치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일 새가 없고 이는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로교통 공단 실험 결과 60㎞/h로 달리는 보통의 자동차에게 흰색은 50m, 노란색은 45m 앞에서 식별이 가능했지만 빨간색은 35m, 파란색은 28m, 검정색은 18m 앞에서 비로소 보행자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조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60㎞/h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1초에 17m를 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특히 파란색이나 검정색은 사고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밝은색 옷을 입으면 어두운 색 옷을 입었을 때보다 좀 더 빨리 식별이 가능하고, 야광모자와 같은 안전용품을 착용하면 무려 150m 앞에서 식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간단한 습관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남에게만 일어났던 그 무서운 사고 이야기가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야간보행 시 에는 밝은 색 옷을 입도록 하자. 야간에 밝은 색 옷 입기만 실천해도 사랑하는 내 가족을 지키고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