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요르단의 한 중환자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11명의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8명은 병원에 종사하는 직원이었다. 두달 뒤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폐렴으로 입원을 한 환자가 급격히 호흡부전과 신부전이 동반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발생하였는데 이 환자로부터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었다. 그로부터 3달 뒤 카타르에서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가 영국으로 이송이 되었고 폐렴 발생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행을 한 병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때부터 중동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 즉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는 명칭을 국제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의 정의에 따르면 메르스는 MERS coronavirus (MERS-CoV)에 의해 인간에게 새롭게 발생한 호흡기 질환으로 급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사망을 할 수 있는 질환이다.
메르스에 감염이 되면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71%), 기침(68%), 호흡곤란(66%) 등을 호소하고 그 외에 위장관 증상(32%)과 두통 등의 증상도 호소할 수 있다.
진단은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통해 타깃 유전자를 검출하여 확진할 수 있다. 가급적 하기도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상기도 검체와 혈액, 대변검체로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메르스의 예후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치사율이 35~40%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주로 증상이 심한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통계이므로 실제보다 과대평가 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고령이고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 예후가 좋지 않고 소아의 경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는 아직까지 메르스에 대해 권고하는 약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고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현재 임상 연구중인 약제로는 리바비린, 인터페론, 로피나비르 등이 있고 그 외에 면역 치료도 현재 임상 연구 중에 있다.
이처럼 메르스에 대한 치료 약제가 현재 없는 상태이므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의심 환자의 발견 및 격리 그리고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감염 예방 수칙을 적용하여 준수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기침할 때에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여야 한다. 의료인들은메르스 의심 환자 또는 확진 환자의 진료 전후로 손씻기 또는 손소독,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6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메르스는 인간에게 발생한 기간이 비교적 짧은 질병이므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다. 또한 전파력이 낮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양상을 보여 그 이유에 대해서도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 메르스에 대한 많은 연구와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질병 퇴치에 힘을 쓰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