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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발자국(Water Footprint)이라는 계산법이 있다. 우리가 문화 생활을 누리기 위해 사용되는 물의 양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아침에 오랜지 주스를 한잔 마셨다고 치자. 그 한잔을 만들기 까지 소요되는 물의 양은 무려 250리터나 된다는 식이다. 오랜지 씨앗을 심고 나무로 성장하기 까지 소비된 물과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물의 양을 합산해서 내놓은 수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같은 계산법을 적용할 때 햄버거와 런닝셔츠 한 장의 물발자국은 2천5백리터나 된다고 하는데 자동차 사용등 문화 생활의 혜택이 늘어날수록 풍요로운 생활을 추구 하려는 인간의 욕망 때문에 물발자국은 한없이 증가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한 사람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물은 약2.5리터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정도면 2백억 명이 지구상에 살아도 물난리는 없다. 하지만 요리와 목욕물까지 계산한다면 하루 필요량은 거의 40 리터에 육박한다. 여기에 문화적 물발자국까지 더해져 물의 소비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면서 물부족 현상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세계의 가뭄사태가 지속 되고 있고 지하수 마저 고갈되는 바람에 지역과 국가간 갈등도 심화 되고 있다. 현재 물부족에 허덕이는 인구만 14억명이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가장 심각한곳이 아프리카다. 심지어 미 우주연구소는 최근, 2050년 이후 미국 서남부와 중부 대평원 지역에 최소 35년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대가뭄이 찾아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야말로 세계 어느 한곳, 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 없다.

덕분에 세계 물시장도 매년 가파르게 성장, 2007년 3620억달러에서 2013년 5520억달러로 커졌고, 2025년에는 8650억달러(약 945조원)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19세기는 땅전쟁, 20세기는 에너지전쟁, 21세기는 물전쟁’이라는 말이 생겨 나기도 했다.

물부족 국가 서열(?) 세계5위인 우리나라가 최근 가뭄에 시달리며 농촌,도시 할것없이 비상이 걸렸다. 물의 소중함이 그 어때보다 실감나는 요즘, 가정에서도 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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