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 연이틀 완패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D조 8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0-25 18-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일본과의 원정 첫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015 월드리그 일본과 맞대결 전적에서 1승 3패로 고개를 숙였다. 1958년 첫 대결 이후 통산 상대전적은 71승 51패다.
한국은 전날 패배로 예정에 없던 러닝 훈련까지 자처하며 정신력을 재무장하고 이날 경기에 나섰지만, 승부처에서 범실(한국 18개, 일본 16개)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서브는 전날보다 나아졌지만, 블로킹(한국 5개, 일본 9개)에서는 여전히 일본에 밀렸다.
1세트 초반에 서재덕이 2연속 서브에이스에 공격포까지 가동하고 송명근의 백어택과 오픈공격이 더해지며 11-9로 앞서갔다.
그러나 시미즈 구니히로와 야나기다 마사히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서재덕·송명근의 공격을 연달아 데키타 다카시의 블로킹에 막히며 세트를 내줬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와 3세트에도 일본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고 고비때마다 공격범실까지 더해지며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지금까지 2승 6패로 승점 7점을 쌓은 한국은 남은 4경기를 치르고자 체코(27·28일), 프랑스(7월 3·5일) 원정길에 오른다. 현재 D조 3위다.
프랑스는 8전 전승을 거둬 승점 2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체코는 8경기 2승 6패 승점 4점으로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은 4승 4패로 승점 13점을 기록, 2위에 올라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