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의 여파로 양파 가격이 급등해 정부가 계약재배 물량 22만t을 확보하는 등 긴급 수급대책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제3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주요 채소류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올 상반기에는 노지 채소를 중심으로 채소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가뭄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노지 배추·무 출하량 감소, 양파·마늘 생산량 감소 등이 예상돼 수급 여건이 불안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양파에 대해서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에 대비해 이달 중순 가격 기준으로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양파는 평년보다 재배면적이 18% 줄고, 고온·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14%(121만8천t) 줄어들 전망이다.
양파의 ㎏당 도매가격은 5월에는 731원으로 수급조절 매뉴얼에서 ‘중앙’ 단계였으나 6월 상순 811원(주의), 6월 중순 997원(경계)으로 꾸준히 올랐다.
1㎏에 1천51원이 된 지난 18일부터는 양파 수급조절 매뉴얼의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양파 계약재배 물량 22만t을 확보해 7∼8월 수급을 조절해 나아가고, 저율관세수입물량(TRQ) 2만645t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
수급 심각 단계가 이어지면 공급 부족량 범위에서 저율관세 수입물량을 증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배추 10㎏ 도매가격은 5월 하순 9천82원, 6월 상순 7천440원, 중순 6천589원으로 점차 내리고 있으나 고랭지 배추로 작형이 바뀌는 7월 이후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