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고 있는 가뭄 속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장비운영을 엉망으로 해서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농지의 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공사의 가뭄피해 무능대처로 농민피해가 늘어난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비를 들여 전국의 저수지와 물길의 정확한 수위를 측정해 적재적소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 종합관리 체제를 구축하였다. 기존 농촌용수 종합정보 시스템과 농업기반시설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수리시설과 물 관리 DB를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저수율을 높이고 효율적인 용수공급을 통해서 농작물재배 피해를 막아야한다. 물 관리 종합상황실을 만들어 전국 급수 관리와 재해 상황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물 관리 종합상황실은 저수지 수위, 시설물 피해, 기상 관련 정보를 각 지사에 공유하는 일을 맡고 있다. 저수지, 수로 등 농업기반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가뭄에 선제적 대응을 해가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올해 경기도 파주시와 인천시 강화군 등을 중심으로 가뭄피해는 크게 확산되고 있다.
저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됐고, 수백 ㏊의 농경지는 물 마름 현상까지 발생하여 농민들의 원성이 높다. 현재 경기지역 저수율은 33.9%로 평년대비 84.5%보다 많이 모자란다. 전국 평균저수율 49%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강화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4.4%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파주의 저수율도 22.5%로 곧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강화지역의 농경지 8.9㏊는 모내기조차 하지 못했으며, 물 마름 현상을 보인 면적도 840㏊에 이른다. 첨단 IT 장비를 활용하고도 가뭄에 대비한 저수지 수위를 유지하지 못해 매년 반복되는 가뭄재해를 자초한다. 수억 원대 최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갖춰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멀쩡한 장비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첨단 IT 장비로 농업 수리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서 가뭄피해가 늘어났다. 고가의 장비와 시스템에 맞는 인력부터 갖추지 못하는 농어촌공사의 불합리한 물 관리로 농민피해를 가중시켜가고 있다.
가뭄재해는 근본적으로 강수부족에 따른 측면이 커서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물 관리로 문제를 극복해 가야한다. 수자원 종합관리 시스템도 지난해 구축한 것이어서 올해 가뭄피해를 포함한 데이터들이 누적되면 차차 제 기능을 발휘해 갈 수 있다. 농어촌공사의 창의적인 물 관리 시스템 개발과 성실한 관리로 농작물피해를 막아가기 바란다. 장마 비와 지하수개발에 중지를 모아서 농업용수를 철저하게 개발하여 관리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