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음주문화 바뀌면 경찰이 일할 맛 납니다

 

2013년 잡코리아 조사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직업 1위는 경찰관이다. 특히 경찰관들에게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지 뽑으라면 아마도 주취자를 상대하는 일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필자가 2년 전 처음 지구대에 발령받아 근무할 때 “술을 마신 사람이 자고 안 나간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나간 적이 있다. 나와 선배는 주취자를 안전하게 귀가시키기 위해 깨웠으나 아무런 이유없이 많은 시민들 앞에서 경찰관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고 심지어는 지구대에서 와서도 선배경찰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그런데 만취자의 관공서 주취소란·난동행위가 야기하는 문제는 비단 이에 그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주취자로 인해 경찰관이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긴급하고 위험상황에 직면한 국민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점과 치안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이런 관공서 주취소란·난동 행위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경기 북부권내 경찰관서 주취소란·난동행위가 2013년에 비해 총 344건(47%)이 증가했다.

경찰은 이런 비정상적인 행태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경범죄처벌법에 신설된 관공서 주취소란(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을 적용하여 강력히 처벌하고, 피해 경찰관 민사소송 제기와 더불어 전단지·캠페인·간담회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공권력을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절제된 음주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여 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

경찰관들이 더 이상 주취자한테 시달리지 않고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출동하여 범인을 검거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성숙된 사회적 풍토와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