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살예방센터가 최근 3개월간 진행한 청소년자살 관련 상담 중 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례 35건을 분석한 결과 10대 학생들은 학교폭력과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인천의 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주일 전 PC방에 다닌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혼이 났던 그 학생은 이날도 몰래 PC방에서 놀다가 발각된 뒤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에는 서로 다른 중학교에 진학했던 여학생 5명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고민을 나누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동반자살을 기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살 위험군 학생들에게는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그런데도 2014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변한 학생 중 절반 가까이는 학교 성적 때문에 부모와 갈등하고 있다고 하소연했으며, 가정에서 위안을 찾지못하고 오히려 가족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도 많았다고 한다.
청소년 자살은 성인과 달리 예방 활동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미디어가 10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살을 언급하거나 다룰 때 깊은 고민이 필요하며, 자살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자살을 묘사하는 방식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도 중요하다. 쉽게 접근 가능한 자살수단에 대해서는 사회적 통제가 필요하며 그 예로 지하철 투신을 획기적으로 줄인 스크린도어 설치는 자살수단 통제의 좋은 예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방식은 지역주민이 관심을 가지고 눈에 띄는 학생에게 말을 걸고 위기상황때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방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