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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농약 저감 협약’ 모든 골프장 참여해야

골프장 건설로 인한 피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무차별적인 산림파괴가 지형을 변화시켜 집중 호우 시 산사태를 일으키거나 토사(土砂)가 밀려 인근 하천과 논밭을 뒤덮어버리기도 한다. 산림을 ‘녹색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물 보유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장은 이런 산림의 물보유 능력을 대폭 감소시키고 지하수 고갈현상을 초래한다. 숲은 하천의 유량을 늘리지만 홍수 때는 물을 품고 가뭄 때는 물을 풀어 놓는다. 이런 숲이 사라지면 당연히 인간과 주변 동식물의 식생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피해는 생태계를 무너트리고 있다.

모든 골프장에서는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함께 살충체, 제조제를 듬뿍 뿌린다. 이 농약과 비료들은 빗물과 섞여 인근 하천이나 농경지, 지하로 흘러들어간다. 잔류 농약은 대기, 수질, 토양, 생물을 오염시킨다. 인간과 동식물들은 잔류농약을 직·간접적으로 섭취할 수밖에 없고 급성 또는 만성적 피해를 당하게 된다. 실제로 골프장 인근 하천이나 양식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거나 골프장 캐디가 기형아를 출산하고, 주변 마을의 식수원이 오염되고 벼가 말라 죽는 등 피해를 입힌 사례들이 무수히 보도된 바 있다.

이에 경기도와 농약사용량 저감협약을 맺은 도내 22개 골프장은 2017년까지 현 농약사용량의 24.7%를 줄이기로 했다. 이들 22개 골프장은 지난 3월 2015년~2017년까지 3년간 농약사용량 20% 감축을 목표로 도와 자발적인 환경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 골프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2만8천506.8㎏의 농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1㏊당 27.1㎏을 살포한 셈이다. 이들 골프장과 도가 협약을 맺게 되면서 2015년 기존 농약사용량의 10.5%(3,005.8㎏), 2016년 18.1%(5,153.7㎏), 2017년 24.6%(7,026.8㎏)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골프장은 농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농약 과다사용 금지, 적정량 사용, 미생물제제 사용, 페르몬 트랩 사용 등 친환경 방제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골프장 농약사용량의 감축은 생태계를 보전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작년 말 현재 경기도내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수는 146개인데 이중 22개 골프장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 일이다. 앞으로 모든 골프장이 참여하길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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