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매년 여름철이면 전력수요 증가로 전력난을 겪는 일이 이제는 연례행사 처럼 일상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모든 건물에 대한 실내온도 제한과 에너지절약 홍보 등 행정기관 주도에 다양한 에너지절약 시책이 매년 시행되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기에너지 사용량은 매년 최고치를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
전기 없는 우리 일상생활은 더 이상 상상도 못할 만큼 전기에너지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전력 사용량이 매년 증가만 한다면 얼마 안 되어 새로운 발전소를 또다시 건설하여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풀이 될 수밖에 없어 신규 발전소 건설에 따른 많은 사업비와 갈등 비용은 매년 지출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 사용을 절제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최대한 줄여 전력 수요증가를 최대한 억제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전기 낭비 요인들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거리에 나가면 많은 상가 간판들이 영업이 끝난 시간에도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공원 등에는 가로등이 밤새도록 훤하게 켜져 있는 것을 쉽게 보게 된다.
이제는 무조건 조명을 훤하게 밝게 켜서 사용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주민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조명을 밝게 사용하고, 이용자가 없는 시간대에는 조금 조명을 낮춰 에너지 효율을 조절해 나가는 ‘시간차등제 사용’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전기에너지 절약은 달콤한 말이나 구호만 요란하게 외쳐선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 시민 모두가 동참하여 생활화 하여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코드 하나를 뽑는 일부터 실천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