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지난 6월17일자 본란 ‘메르스 직격탄, 그래도 관광산업은 살아나야’ 제하의 사설을 통해, 관광산업은 각 국가의 주요한 성장 동력일 뿐 아니라 고성장산업으로서 국가의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했다.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산업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관광 산업은 잠재력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특히 외화 획득율이 매우 높은 산업이자 대규모 고용인력 흡수 및 새로운 직업군 창출 산업이다. 지역경제 기여 효과 또한 매우 높다.
경제 전반에 큰 피해를 입힌 메르스는 특히 관광산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메르스로 인해 한국 관광산업은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다. 한국여행협회에 의하면 7월과 8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 상품을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20만2541명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82.1% 감소한 것으로 1천85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광수요국인 중국의 경우가 제일 심하다. 지난해 81만628명에서 13만2천132명(83.7%)으로 감소했다. 동남아도 12만6천774명에서 3만8천285명(69.8%)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의 관광수입은 지난해보다 82.1% 줄어 1천85억원이나 되는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관광업계에 모두 720억원을 특별 융자 지원한다는 내용의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외국인 여행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체류기간에 메르스 확진을 받을 경우 이를 보상하는 보험료 정부지급 안심보험도 개발했지만 실효성이 없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는 비난만 받았다.
어쨌거나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중국 국경절(10월 1∼7일) 특수를 대비해 중국 10대 도시에서 경기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중국여행사와 언론사 초청 팸투어를 벌인다. 로드쇼에서는 도내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한류스타 팬 사인회도 개최한다. 중국 유력 언론매체를 초청해 경기도 여행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 민간협력체계 강화,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다양한 신규관광자원 및 인프라 개발 등의 활성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앞둔 수원시도 3개월 관광지 무료개방, 시티투어 90% 할인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불황탈출에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의 노력이 성과를 거둬 관광산업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