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처럼 해외에서 감염되기 쉬운 병들이 많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감염병 예방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는 우리가 평소에 접하지 못한 다양한 병원체가 존재한다.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유럽, 미국, 일본 등)이나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는 경우에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에는 A형간염, 장티푸스, 홍역, 풍진, 말라리아 등 다양한 질병이 유행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은 필수다.
이러한 질병은 보통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가 걸리지만 백신에 따라 여러 번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경우 2주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는 백신이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출발 한 달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하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광범위한 질병인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 102국에서 3억~5억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00만~200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지역, 기간, 일정 등을 검토하고 필요한 약을 복용해야 하며,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가는 경우 메플로퀸을 여행 일주일 전부터 시작하여 여행 중 그리고 여행 지역을 빠져나와서도 4주 동안 일주일에 1정씩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비말감염(공기매개감염) 되는 홍역 역시 예방 접종력이 불명확한 만 48세 이후 출생자들은 적어도 1회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해야 안전하다.
백신이 없는 뎅기열과 메르스 등은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이 없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서, 메르스는 감염자의 비말에 의해 감염된다.
뎅기열은 2012년 이후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뎅기열이 빈번히 발생하는 동남아 지역뿐 아니라 작년 감염이 발생한 일본에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해 야간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를 막을 수 있는 곤충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여행지가 정해졌다면 여행을 하려는 나라에 따라 유행하는 감염병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 방문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여 자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맞춰 병원에서 적절한 상담을 통해 사전에 예방접종이 필요하겠다.
원광대 산본병원 가정의학과에서는 ‘해외여행클리닉’을 운영하며, 해외여행객을 위한 진료상담을 통해 예방백신접종을 비롯해 여행 전의 건강검진, 여행 시 필요한 각종 건강정보 제공 및 상비약품 처방, 귀국 후의 후속 진료 등을 통하여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