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기상청 제공

인천지역 롯데 대형사업 추진 탄력받나

종합터미널·농산물도매시장·송도롯데몰 등 조성 추진
경영권 분쟁 마무리에 촉각…시 “사업 관심갖고 관리”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되자 롯데가 인천에서 진행중인 사업추진의 향방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롯데인천개발에 따르면 롯데는 인천종합터미널 개발사업과 롯데송도쇼핑타운의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개발사업, 송도 롯데몰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들의 지분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역사, 롯데자산개발 등 그룹 계열사와 외국기업이 복잡하게 나눠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갈등으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사업들이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013년 인천버스터미널 건물과 일대 부지를 인천시로부터 9천억원에 매입해 인천 유통시장을 바꿀 계기를 만들었다. 또 농산물시장 부지 5만8천㎡와 부속 건물을 묶어 3천60억원에 사들인 롯데는 약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인천의 유통 핵심 상권에서 총 13만6㎡의 땅을 확보했다.

현재 인천버스터미널 건물은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있어 인천 유통업계의 지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 부지를 2020년까지 총 2조원을 들여 일본의 롯폰기힐스와 같은 쇼핑·문화·주거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에도 복합 쇼핑공간인 롯데몰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도 롯데몰에 입점한 롯데마트 송도점의 경우는 2013년 12월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나머지 백화점,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등의 시설은 201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하지만 롯데의 경영권 다툼과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 등으로 인천 시민들은 롯데를 외면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환경파괴를 우려해 건설계획을 철회했고, 이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그러나 롯데가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하자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본보 8월18일자 6면 보도).

시 관계자는 “경영권 갈등 추이에 따라 인천의 대형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여파는 없다”며 “각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