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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중동1구역 통합개발 꿈 ‘산산조각’

시의회 “시민의견 수렴 불충분”
호텔·문예회관 부지 매각 반대
市 “2000억원대 손실 불가피”

부천시가 계획했던 중동특별계획1구역 통합개발에 따른 공유재산 매각계획(안)이 의회에서 사실상 무산돼 2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부천시는 시청사 옆 문예회관과 호텔 부지를 함께 매각하려던 계획을 바꿔 문예회관 부지만 매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의회가 문예회관 부지를 포함한 3만4천270㎡의 시청사 옆 부지를 공공 통합개발(중동 특별계획1구역)하려는 시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문예회관 부지 1만5천470여㎡와 호텔·도로 부지 1만4천300㎡ 등 시 소유 부지와 민간 상업용지 4천500여㎡에 56∼65층 초고층아파트 4개동, 36층 높이 호텔 1개, 1천700석 규모 문예회관 등을 민자로 건립하는 것이다.

문예회관은 기부받는 조건이다. 시의회 재정문화위는 지난달 3일 시의 개발방안이 난개발이 우려되고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매각안을 부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인 시의회는 같은 달 15일 본회의를 열어 심의하기로 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단상 점거로 심의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시의회는 오는 27일까지 일정으로 지난 13일 임시회를 다시 열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번번이 개회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3명의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임시회에서 시의 방안을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2012년 시의회로부터 토지매각 승인을 받은 문예회관 부지(15만470여㎡)만 우선 매각할 방침이다.

이달 중 부지 감정평가를 하고 내달 공개경쟁으로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팔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부지 축소와 문예회관 기부 불발 등으로 2천억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통합 개발하면 토지 이용이 극대화하고 시의 재정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런데 의회가 반대해 어쩔 수없이 쪼개 팔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천=김용권기자 k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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