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6년만에 최고 성적
금 2개·동 3개로 종합 3위 올라
최종일 조구함 김성민 등 메달 불발
2012년 런던올림픽이후 세대교체
김원진 안바울 등 간판선수 성장
한국 남녀 유도가 2015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6년 만에 ‘톱3’에 복귀하면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금빛 전망’을 밝혔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지난 29일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치러진 남자 100㎏급에서 나선 조구함(수원시청)과 +100㎏급에 출전한 김성민(양주시청)을 비롯해 여자 +78㎏급의 김민정(강원 동해시청)과 김지윤(양주시청)이 모두 메달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남자 66㎏급의 안바울(용인대)과 90㎏급의 곽동한(하이원)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김원진(양주시청·60㎏), 안창림(용인대·73㎏), 정보경(안산시청·48㎏)이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합작해 일본(금 6·은 4·동 5)과 프랑스(금 2·은 2·동 2)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금3·동3)를 차지한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지난해 대표팀 2군이 나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은 2013년 대회에서는 동메달만 3개를 확보해 17위에 머물렀다. 이에 앞서 2011년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로 4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이날 남자 +100㎏급에 나선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김성민이 준결승까지 진출해 메달 전망을 밝혔지만 세계랭킹 1위인 데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한판으로 물러나면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김성민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키브 캄모(우크라이나)와 맞붙어 경기 시작 40초 만에 허리안아돌리기로 한판패를 당해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5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남자 100㎏급에 나선 조구함(수원시청)은 16강전에서 하가 류노스케(일본)에게 허벅다리걸기 절반패로 물러났고 여자 +78㎏급 김민정(동해시청)과 김지윤(양주시청)도 각각 3회전과 2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록 대회 마지막날 메달 추가에 실패했지만 한국은 2011년 대회에서 종합 4위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한 남자 대표팀은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 등이 기대주에서 각 체급 간판으로 성장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다만 여자 대표팀은 정보경이 동메달을 따내 노메달의 위기에서 겨우 벗어나 아쉬움 속에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