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료 402억 토트넘行
2년만에 몸값 3배불려 스타 입증
박주호, 꿈의 구단 도르트문트로
감독이 마인츠 시절 애제자 불러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
임대선수 활약했던 팀 깜짝컴백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트랜스퍼 윈도)이 마침내 1일 오전 문을 닫았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은 태극전사들의 이적 때문에 어느 때보다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특히 손흥민은 2천200만 파운드(약 402억원)의 이적료를 발생,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면서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박주호는 자신의 ‘꿈의 구단’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고, 구자철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깜짝 이동’을 마쳤다.
손흥민은 자신의 별명처럼 ‘센세이셔널’을 일으키며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로 이적했다. 2013년 1천만 유로의 이적료로 함부르크에서 레버투젠을 팀을 옮긴 손흥민은 2년 만에 몸값을 3배나 부풀리면서 토트넘에 안착했다.
손흥민은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이자 이번 시즌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를 과시했다.
올해 23살인 손흥민의 발전 가능성을 토트넘이 높게 평가한 것이다. 손흥민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떠나 ‘꿈의 무대’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손흥민은 “항상 꿈꿔왔고 어릴 때부터 봐온 리그다. 홈구장에 인사갔을 때 소름끼칠 정도로 많은 환호를 해줘 감사했다”며 “이적료가 많은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이 ‘꿈의 무대’로 팀을 옮겼다면 박주호는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꿈의 구단’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박주호의 이적료는 약 350만 유로(약 46억원)로 알려졌다.
‘팀플레이’에 능한 박주호는 특유의 성실함을 앞세워 도르트문트 이적을 완성했다.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인츠를 지도할 당시 박주호를 영입했던 인물이다.
지난해까지 마인츠를 이끌었던 투헬 감독은 토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박주호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마침내 ‘애제자’인 박주호에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선사했다.
박주호는 J리그 무대를 떠나 바젤(스위스)로 이적할 당시부터 ‘도르트문트 입단’을 목표로 뒀고, 그 중간 경유지로 마인츠를 선택하며 실력을 키웠다. 마인츠에서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굳힌 박주호는 마침내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동해 꿈을 이뤘다.
이런 가운데 구자철은 말 그대로 ‘깜짝 이적’을 단행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소집을 위해 국내로 귀국했다가 지난달 31일 이적 작업을 완성하러 급히 독일로 되돌아가야했다.
구자철의 새 둥지는 2012년 임대로 뛰었던 아우크스부르크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정규리그에서 36경기를 뛰면서 8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11~2012 시즌 중간에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한 구자철은 15경기 동안 5골을 몰아쳐 팀의 1부리그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구자철은 2012~2013 시즌에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맹활약하며 ‘지구 특공대’로 불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