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관련 뉴스를 보면 학력인플레, 스펙인플레뿐만 아니라 스펙, 학력 인플레가 취업인플레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울러 심각한 취업난이 정부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인턴제에 이어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하면서 기업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하면서 학력이 중심이 아닌 일을 하는 능력과 수준 자체를 학력으로 인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NCS라는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만들어 학력과 비교할 수 있는 경력의 기준을 제시하였고, 국가기술자격제도를 변경하여 일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수준에 적합하면 자격을 인정하는 자격연계형 일학습병행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학위전공심화과정이라는 흔히 말하는 대학 3~4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위전공심화과정이란 ‘전문대학을 졸업한 재직자의 고급기술교육을 위한 과정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위수여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입학자격이 ‘전문대학 졸업자로서 전문대학 입학 후 관련 분야 산업체 경력 1년 이상인자’로 제한이 되어 있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인천캠퍼스를 비롯해 서울정수캠퍼스와 창원캠퍼스 총 10개 학과에서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위전공심화과정은 선도적으로 추진했던 일부 대학들에서 문제점들이 발생된 경우도 있었지만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정보통신공학과에서는 좀 색다른 취업과 연계한 직장인들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위전공심화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강과목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만족이 75%, 불만족이 25%이었다.

불만족 인원 25% 중 상당수가(95%)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업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한 개 학과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최근 NCS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식인 모듈식을 도입하여 교과목 중 35~50%는 자신의 회사업무와 관련성 있는 내용으로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이처럼 교육의 내용을 학생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에 이러한 운영방식 또한 주중과정, 주말과정, 혼합과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정보통신공학과에서는 주중에 이틀과 주말에 하루를 수업하는 혼합과정 방식을 택하여 학생들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학력 인플레가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이라는 단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산업기술의 급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의 다양화가 시급히 요구되어지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력보다는 능력이 우선이 되고 중심이 되는 그러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사회적 변화에 부합될 수 있는 교육과정의 다변화를 다양한 형태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