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의 국가산업단지인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는 1999년에 설립되어 출판·인쇄·유통 분야에서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중심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적 문화정보 교류 및 공연·전시 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출판의 경제적 활동거점 및 첨단정보 산업·문화중심 기지의 역할에 더하여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특화형 도제특구’로 지정함으로써 청년취업 활성화 및 출판·인쇄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일대는 출판문화정보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되어 있어 최근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현장교육 활성화를 위한 NCS 및 일학습병행제를 적용·확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도제특구지원센터’는 참여기업 발굴부터, 출판·인쇄 산업과 지역의 특성에 맞는 표준운영모델 개발, 수료자 평가까지, 전체 훈련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사업특성상 청년취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참여기업 진입요건이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최근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요건을 대폭 완화함으로써 영세기업이 많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의 특성상 적지 않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시근로자수가 20명 이하일지라도 도제특구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을 경우에는 최소 5인 이상이면 진입이 가능하며, 일학습병행제와 관련된 대부분의 행정적인 부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고양고용센터에서는 신규 학습근로자 연계 등 취업지원을 위한 역할을 전담하게 되며,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 대한 인적자원개발 지원을 전담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에서는 일학습병행제와 관련된 업무의 전반을 컨설팅하고 비용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종전의 학교 및 직업교육 시스템은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아 인력수요·공급 미스매치가 지속되고 그에 따른 청년실업의 지속 및 입직기간 증가에 따른 가계부담 상승, 기업의 재교육비 증가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이다. 따라서 다소 근원적인 인력미스매치 해소 및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스스로 양성·활용하기 위해 취업희망자를 학습근로자로 채용하여 일과 함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체계적인 직무훈련을 제공하는 새로운 ‘채용 연계형 일터훈련’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 과제로 생각된다.

일학습병행 교육훈련프로그램은 1~4년간 기업현장에서 일과 현장훈련을 병행하면서 이론 직무교육까지 받게 되며 자체 교육이 어려울 경우 외부 전문교육훈련기관을 활용할 수도 있어 실용적인 현장 실무능력을 확보하는 데는 최적의 시스템이다. 일학습병행제 훈련과정을 이수할 경우 별도의 평가를 통하여 국가자격이나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학습근로자를 위한 추가적인 혜택이다. 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입직자의 원활한 교육훈련을 위해 독일의 도제시스템 및 호주와 영국의 견습제 등과 같은 제도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설계하여 적용한 것이다.

아울러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에게는 교육훈련프로그램 및 일부 학습도구를 무료로 제작하여 제공하며, OJT 기간 동안에 소요되는 훈련비용도 실비로 지원한다. 기업의 교육훈련 인프라 강화를 위하여 기업현장교수에 대한 양성훈련기회 무료제공 및 매월 기업현장수당도 지원된다. 또한 학습과 근로를 병행하게 되는 학습근로자에게 학습근로지원금을 지급하고, 행정지원수당을 매월 기업에게 지원하게 된다.

현재 경기북부지역에는 일학습병행제에 많은 중소기업에서 참여하여 일자리창출과 청년실업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심 있는 기업과 역량 있는 교육훈련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특히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에게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