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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스포츠강사 채용 중단 재검토

시교육청, 반대 여론 밀려… 10월 최종결론 계획
대량해고 따른 생계곤란 문제 등 각계 우려 고려

인천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부터 일선 초등학교에 스포츠 강사를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가 반대 여론에 밀려 재검토로 선회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내년에 스포츠 강사 채용을 중단할지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 10월 중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7월 스포츠 강사 인건비의 20%를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년도 강사 인건비 80%를 분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인천지역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114명의 인건비 중 80%에 해당하는 16억9천600여만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누리과정 등 대규모 지출 부담이 가중되면서 재정난이 심해져 2006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유지해온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채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체육 활성화와 학교 폭력 예방 등 스포츠 강사 제도의 순기능이 사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 열린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초등학생의 건강과 정서 함양을 위해 체계적인 체육교육이 필요하다며 스포츠 강사 채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심각한 교육재정 상황과 스포츠 강사의 역할을 체육전담교사가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포츠 강사 채용 중단을 결정했지만 이들의 대량 해고에 따른 생계 곤란 문제 등 각계의 우려를 고려해 심도 있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이 작성되는 10월 중에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 관계자는 “스포츠 강사는 형식상으론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사실상 체육수업을 전담하고 있다”면서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접근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만족도가 95%에 이를 정도로 수업효과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스포츠 강사를 전원해고하고 기존 교사 중에 체육전담교사를 선임해 체육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나 스포츠 강사 제도를 폐지하면 지난 8년간 발전시켜온 체육수업의 질 하락을 초래하고 국·영·수에 편중된 한국교육의 문제점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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