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70년, 분단 70년을 보내며 남과 북이 하나되는 통일한국의 실현은 우리 모두의 기도요 염원입니다. 그간에 답답하리만큼 닫혀 있었던 남북관계가 요즘 들어 풀려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크게 다행한 일입니다.
남북협력이 잘되어지지 않으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북한의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들만큼은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게 하여야 겨레의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분단 70년간에 북한의 경제사정이 워낙 열악하였기에 북한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려 평균키가 남한의 같은 또래에 비하여 10cm가량 적고 몸무게는 13kg이나 낮습니다. 거기에다 피부병, 결핵 등이 만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고아들입니다.
두레가족들은 지난 14년 동안 북한의 고아돕기에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지금도 함경도를 중심으로 2천850명의 고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고아 한 명이 먹고 입고 살아가는데 1만원, 미화로 10달러가 소요됩니다. 특히 함경도 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기에 고아들의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추운 방에서 담요 한 장으로 겨울을 지내고 있어 어려움이 극심하기에 그들에게 겨울나기 용품들을 보내는 것이 시급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해에도 2천850명의 고아들 각자에게 겨울잠바, 겨울내의, 털모자, 털장갑, 양말, 신발, 담요 등을 보냅니다. 그리고 영유아들을 위하여서는 분유와 기저귀 등을 보냅니다. 지난해에는 겨울나기 용품 보따리를 받은 아이들이 보따리를 붙들고 우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위의 물품들을 중국에서 주문제작하여 고아원 현지까지 도착하는데에 한 명당 3만 5천원, 미화로 35달러가 소요됩니다. 합하여 9천만원 안팎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주위의 분들에게도 동참을 권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