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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차량에서 내릴 때는 무조건 시동을 끄자

 

필자가 112신고 처리를 담당하던 얼마 전 점심시간에 갑자기 무전기가 매우 바빠졌다. 신고자가 자신의 집 앞에 잠시 들리기 위해서 차량 시동을 켜놓은 상태로 집에 들어갔던 1~2분 정도 사이에 누군가 신고자의 차량을 몰고 사라진 사건이다. 바로 대낮에 벌어진 차량 절도사건이였다. 차량을 훔쳐간 절도범은 당연히 잘못한 것으로 더 이상 잘 잘못을 따질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당시 차량을 훔쳐간 절도범은 어떤 생각에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차량의 시동을 켜놓고 내렸던 신고자는 ‘잠시인데 설마 집 앞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신고자의 생각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타인의 재물·재산에 소유자의 허락 없이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아는 보편적인 지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 이런 보편적인 지식을 거부하며 범죄의 행각을 일삼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 자신의 기준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아무런 대비책이 없다면 범죄자들로 부터 표적이 되어 그들에게 너무나 쉽게 범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좀 더 사려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나올 때는 무조건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하고 차량에서 내릴 때는 문단속은 물론 현금이나 고가의 물건들을 절대 두고 내려서는 안 되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말이나 글에 현혹되어 아무런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금전거래 또한 매우 위험하므로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으려면 첫째도 예방, 둘째도 예방의 주안점을 두고 행동을 해야 한다.

범죄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개개인이 예방책을 강구 하여야 하는 지금 우리사회의 현실이 한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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