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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이 1979년 주장하면서 유명해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처럼 고양이는 진짜 쥐를 잘 잡는 것일까? 동물학자 들은 사실 이라고 말한다. 사냥을 하던 야생 본능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이 보다는 고양이의 원초적 생존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유황함유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의 자체합성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따라서 타우린 합성 능력이 높은 쥐를 잡아 먹음으로써 이를 보충 한다는 것이다.고양이도 사람처럼 타우린이 부족하면 심근증이 발생. 사망에 이른다고 하니 설득력이 있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고양이를 처음 가정에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약 5천년전 고대 이집트에서다. 쥐떼가 곡물 창고를 습격해 큰 손실을 입히자 고양이가 쥐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집집마다 키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고양이에 대한 대우는 특별했다. 음악과 풍요, 다산의 여신으로 숭배되었고 고양이를 죽인 자는 사형까지 처해졌다. 이처럼 신성시 했던 고양이는 15세기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마녀의 부하라는 말이 퍼지면서 수난을 당했고 지금까지 동서양 일부에선 주술적인 동물로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부터 고양이에 대한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주인을 배신한다. 미워하면 저주를 받는다. 등등 속설도 많다. 하지만 검증 된 것은 하나도 없다.

현재 가정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용 고양이는 리비아고양이를 사육 순화시킨 것으로, 전세계에서 2억 마리가 넘게 사육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150여만 마리의 반려묘가 있으며 그 수는 날로 증가 추세다. 덕분에(?) 유기묘도 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보살피는 ‘길친(길고양이친구)’ ‘캣맘’등과 고양이에게 비호감을 갖는 일부 주민들과의 마찰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얼마전 용인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 고양이를 돌보던 50대 캣맘이 누군가가 던진 벽돌에 맞아 숨졌다. 고양이 혐오증이 살인까지 불러온 것이다.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해코지 당하는 세상이 무섭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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