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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지금은 웰다잉(well dying) 시대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웰다잉(well dying)이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언론이나 다른 매체에서 쉽게 모습을 보이는걸 보면 말이다.

2014년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2013년 말 동두천시의 화장률이 90.3%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고, 전국 230개 시군구 중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화장이 보편화 되어 있다. 이는 도시의 팽창으로 묘지설치가 가능한 지역이 점점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묘지 설치에 따르는 비용과 관리에 대한 후손들의 부담 또한 적지 않은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화장의 경우에도 고인의 유골을 안치할 장소가 숙제로 남아 있다. 화장한 유골을 장사하는 방법은 크게 봉안시설 안치와 자연장 방식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것은 화장한 유골을 항아리 등 유골함에 담아 외부와 격리된 작은 공간에 오래도록 보관하는 것으로, 가족이나 종중 단위로 설치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매장 방식의 분묘에 비해 적은 공간을 차지하며 관리 측면에서도 훨씬 용이한 면이 있다.

동두천시는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안흥동 공설묘지에 30여기 분묘를 개장하고 같은 터에 봉안담을 설치하여 1천152구의 화장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을 2015년 1월부터 운영 중이다. 사용료 및 관리비도 15년에 53만원으로 저렴하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이 자연으로 흡수되게 흙과 섞거나 흙에 녹아 들어가는 용기에 담아 땅에 묻는 것으로 설치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부모님의 장사 방법을 의논한다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부모가 먼저 자녀들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의 후손들을 위해 그들이 선호하는 장사 방법으로 부모의 장례 방법을 미리 결정해 알려주는 것이 죽음을 ‘직면하지’ 않고 ‘맞이할 수’ 있는 지혜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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