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방학을 맞아 많은 청소년들이 그동안 학업에 지친 심신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가정에서 부모들과 떠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학업에 흥미를 잃었거나 부모의 무관심속에 홀로 방치된 학교 밖 청소년들도 상당수 있다. 매년 6만여명이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 밖 청소년도 약 28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래서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5년 5월29일자로 시행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그들이 능동적으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상담지원, 교육지원, 취업 및 진로 교육, 자립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학교안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여 다양한 진로를 모색해 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학교 밖에서 소외된 친구들의 집을 찾아가 보면 정상적인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을 찾기는 거의 드물다. 거의 모든 시간을 부모로부터 방치하다시피하는 그들의 환경을 보면 꿈조차 꿀 수도 없고 어떤 희망도 발견할 수 없음을 본다. 그들도 꿈을 꾸고 싶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인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지금도 각 학교에는 학교전담경찰관들이 가정과 학교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고민을 귀담아 주고 있다. 때론 부모나 친구들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민·관에서 운용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에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편견을 가지고 그들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말고 진정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자. 결국 그들도 우리의 귀중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