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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우리도 멋있는 경찰이 되고 싶다

 

최근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베테랑’을 보면 기업가 회장의 아들인 조태오(배우 유아인)가 하청업체의 트럭운전사를 살인한 후 자살로 위장한 것을 서도철 형사(배우 황정민)는 이를 끈질기게 추적하여 증거를 확보한 후 멋지게 검거한다.

인기 일본드라마인 ‘심야식당’에서 파출소 경찰관인 코구레(배우 오다기리 죠)는 주민들을 문안순찰하며 주민들의 희로애락을 공유하고 도와주는 따뜻한 경찰관으로 나온다.

이렇게 국민을 위협하는 강력범죄를 신속히 검거하고, 곁에서 보호해주며 따뜻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경찰관의 모습이 아닐까?

하지만 우리 일선 경찰관들은 주취자들의 소란·난동행위와 악성민원 등으로 이런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매일 주야불문 112신고에 접수되는 주취자들은 경찰의 단골손님이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나가면 주취자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욕설을 하거나 사소한 걸로 트집을 잡는다. 이런 주생들 횡포를 꾹꾹 참아가며 달래보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경찰관에게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둘르며 난동을 부리는 주취자들도 허다하다. 이런 과정에서 제복이 찢어지고 얼굴이나 팔 등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경찰관도 부지기수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경찰관들에게 가장 회의감이 드는 순간이다.

더 큰 문제는 사건이 마무리 되고 나면 악질적으로 체포의 적법성, 독직폭행 등의 민원과 소송을 제기해 해당 경찰관을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다.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교차하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과도한 음주, 주취자의 잘못된 행동에 관대한 음주문화와 법의 테두리를 넘은 행동에 대한 과도한 보호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경찰은 서도철 형사와 같이 신속하게 강력범을 검거하고, 코구레와 같이 주민을 위한 따뜻한 경찰이지만 그에 앞서 우리 경찰이 경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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