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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과학과 일본과학의 수준

 

테크노헤게모니란 책이 있다. 내용의 핵심인즉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 세계사를 주도하는 국가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주도력을 발휘하는 나라는 그 시대의 첨단과학과 기술을 지닌 국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테크노-헤게모니이다. 테크노헤게모니란 말은 테크놀러지와 헤게모니 두 단어를 합하여 만든 합성어이다.

그런데 당대 최고의 기술과 과학으로 세계사를 이끄는 헤게모니를 가진 국가가 100년 주기로 바뀌어져 간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이 100여년 간 세계사의 헤게모니를 발휘하다가 독일로 바뀌고 독일이 100여년 만에 시들고 헤게모니는 미국으로 넘어가고 미국의 헤게모니가 100여년이 지나면서 다시 시들어진다.

오늘 글의 주제는 금년도 노벨상 수상에 일본이 2명이나 차지하였다는 점이다. 물리학상에 1명과 생리의학상에 1명이다. 이로써 일본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24명 째가 된다. 우리로서는 몹시 부럽고 또 화나는 일이다. 일본이 24명이나 노벨상을 받는 동안에 우리는 무얼 하고 있었는가를 생각하면 슬며시 화가 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도 당대의 세계 기술의 첨단을 달렸던 한 시대가 있었다. 세종대왕 때이다. 세종대왕 시절의 면면을 살펴보면 당대로서는 최고의 기술과 과학에 이르렀던 시대였다. 안타깝게도 그런 전통과 실력을 연이어 살려 나가지를 못하고 사그러들게 한 점에서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우리나라도 세계수준에 이른 과학자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런 과학자들이 눈앞의 결과에 메이지 아니하고 연구에 전심전력을 다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점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합력하여 뒷바라지 하여야 한다. 한 개인, 한 대학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본 과학의 힘은 기초과학을 중요시하고 기초과학에 과감히 투자하는 데에 있다. 기초과학 투자에 인색한 우리가 깊이 반성하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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