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캠핑이 대세다. 캠핑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야영을 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 간의 단합을 도모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빡빡하고 건조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은 신체는 물론 특히 정신 건강에 유익해서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캠핑 장비를 챙겨 떠난다. 캠핑은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이루어지지만 눈이 수북하게 쌓인 엄동설한에 야영을 하는 마니아들도 적지 않다. 현재 전국적으로 캠핑장이 2천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캠핑족들의 증가는 당연히 캠핑용품 업체와 캠핑장의 활성화를 동반하게 된다.
‘공정캠핑’의 경우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공정캠핑이란 캠핑 지역에서 소비를 하고 그 지역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즐기며 지역과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캠핑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착한 캠핑’인 것이다. 경기도는 현재 국내 최대 캠핑 동호회인 캠핑퍼스트와 함께 공정캠핑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여주와 포천, 가평에서 세 차례 공정캠핑을 주제로 경기캠핑페스티벌을 실시한 바 있는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87개팀이 참여한 여주시 금은모래 캠핑장 경기캠핑페스티벌에서는 1팀당 약 17만2천 원씩을 현지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4개팀이 참여한 포천 비둘기낭캠핑장 행사에서는 1팀당 약 25만7천 원을, 364개 팀이 참여한 가평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는 1팀당 22만2천 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세차례 행사에서 캠핑족들이 지역물품 구매에 사용한 돈은 1억1천200만 원 정도다. 오늘(23일)도 가평 자라섬오토캠핑장에서 네 번째 경기캠핑페스티벌이 열린다.
도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 내 주변관광지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농특산품판매장을 개설해 지역특산품을 할인 판매하는 등 캠핑족들이 지역에서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공정캠핑 행사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북부지역의 체류관광 확대를 위해 임진각 일대에 카라반을 포함한 450면 이상의 전국 최대 캠핑장을 오는 2017년 하반기 조성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 1천240여만명, 서울시 1천여만명, 인천시 300여만명이 몰려 사는 수도권의 캠핑족만 유치해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다시 찾아오고 싶을 만큼 편하고 안전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 물론 차별화된 운영 전략 수립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