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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지랄총량제

 

좀 듣기에 거북한 저속어 같긴 하지만 ‘지랄총량제’란 말이 있다.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랄을 치고 사는 총량이 정하여 있다는 말이다. 평생에 지랄치는 량이 정하여져 있기에 어린 나이 혹은 젊은 나이에 말썽을 피우고 지랄을 치며 살게 되면 나이 들어서는 신사답게, 품위 있게 살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혹은 젊은 시절에 먼저 지랄을 다 피우며 살았기에 총량이 줄어들어 나이 들어서는 건실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들이나 딸 중에 혹시 초등하교 시절이나 중·고등학교 시절에 말썽을 일으키고 속 썩이는 짓을 할지라도 ‘지랄총량제’를 생각하여 저녀석이 어린 나이에 남다르게 말썽을 피우며 지랄을 치며 살기에 나이 들어서는 오히려 신사답게, 숙녀답게 살게 될 것이라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두레마을에서는 특히 문제 청소년들, 그중에서도 인터넷에 과다하게 몰입되어 부모의 애를 태우는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인 ‘숲속창의력학교’를 운영하고 있기에 그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상담이 많이 온다.그런 부모들을 대하면 나는 위로하며 일러 준다.

“그 나이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니 너무 집안이 다 망한 듯이 여기지 마세요. 제대로 지도해 주면 그런 아이들이 더 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일러 주면서 우리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에 들어와서 5~6개월 혹은 1년여 후에 좋아진 아이들의 사례를 소개하여준다. 그런 사례들을 소개하노라면 부모들은 “아하 우리 자녀도 그렇게 새로워 질 수도 있는 것이로구나”하고 희망을 지니게 된다.

사람이 다 그러하듯이 특히 청소년들은 변한다. 한때의 문제아가 어느 순간 모범생으로 변한다. 한때 말썽꾸러기가 온 집안을 기쁘게 하는 자녀가 된다. 그러니 부모와 교사의 할 일은 문제아가 된 청소년들을 끝까지 믿어 주고 기다려 주고 용기를 주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지랄총량제’란 말이 말썽꾸러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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