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소속 예술단내 인재들 많아
올해 체계적 홍보·지원에 역점
‘DMZ 2.0음악과 대화’ 등 호평
국악·무용단 해외공연 확대방침
해외연주자들 직접 섭외 계획도
“지난 1년이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내년에는 이를 확장해 더 질 좋은 공연을 도민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사진>은 27일 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줄리어드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던 정재훈 사장은 문화·예술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문화·예술은 만족도(성과)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퀄리티 높은 공연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재훈 사장은 양질의 공연 및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선 전당 소속 예술단에 대한 ‘지원 강화’와 전당에서 기획하는 공연의 ‘체계적 홍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예술단 지원팀을 꾸려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했다.
그는 “전당 소속 5개 예술단은 도내는 물론 타 시·도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을 만큼 훌륭한 인재들이 모였다. 때문에 올해는 각각 예술단별로 체계적인 홍보와 지원을 강화해 이들의 역량을 널리 알려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내년에는 국악단이나 무용단의 해외공연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음악과 포럼을 접목한 ‘DMZ 2.0 음악과 대화’, 신예 음악가 발굴 프로젝트 ‘문화나눔 win-win 콘서트’, ‘경기 실내악 축제’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도문화의전당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DMZ가 가진 평화적 메시지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DMZ 2.0 음악과 대화’는 음악과 포럼을 접목한 첫 시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내년에는 음악파트 구성을 달리해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실내악 축제에 대해서는 “올해 실내악 축제는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을 경기도로 가져온 형태였다면 내년에는 세계적인 연주자를 초청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 좋은 공연,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은 있지만 발목을 잡는 것 언제나 예산이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후원금 모집을 비롯해 직접 발로 뛰며 대안을 찾았다.
“한국에 모시기 어려운 연주자들은 직접 섭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정재훈 사장은 끝으로 “순수예술을 지향한다는 점은 도문화의전당의 큰 장점”이라며 “이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그 장점을 잘 살려 많은 도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전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