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꼭 10일 남았다. 한번의 평가로 인생의 앞날을 판가름한다는 게 불합리하지만 이것도 경쟁인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부모들의 노심초사하는 마음도 수험생 못지않아 전국의 사찰과 기도처, 교회 등에서 자녀들의 고득점을 위해 기도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12일 수능시험일까지 남은 열흘동안의 기간은 참 중요하다. 이 기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가에 따라 자칫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10점 이상은 가감이 가능하기에 마무리 전략은 더욱 필요하다.
먼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모드로 일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남은 열흘 간 수능시간에 맞추어 생활하고, 기상과 취침도 훈련하도록 함으로써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해오던 공부패턴의 변화를 급격하게 바꾸는 것은 곤란하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평소 자주 틀렸던 문제에 대해 오답노트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욕심을 부리는 것은 쉬운 문제를 실수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사교육 방지를 위해 출제경향이 해매다 ‘쉬운 수능’을 지향하고 있어 만점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기에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은 치명적이다. 또한 출제지침을 보면 교육과정 상 중요한 내용은 다시 출제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을 보면 지난 몇 해동안의 기출문제를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개념이나 핵심을 묻는 것은 시험출제의 기본이기에 그렇다. 몇 차례 치러본 모의수능에서 실수했던 문제들도 다시한번 정리해보고,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시간 안배도 평소에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디지털시계보다는 아날로그 시계를 가져가는 것이 시간계산에 쉽다.
모든 일을 하는데 마무리가 중요하듯이 수능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열흘을 누가 효율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점수가 대폭 향상돼 나올 수도 있다. 마무리 수능 전략에 실패하거나 시험 당일의 실수로 낭패를 본 수험생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기에 그렇다.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수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평상심을 잃지 않고 당당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수 없고 후회 없는 수능시험이 되기를 모든 수험생들에게 바라며 주변에서도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