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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는 브레인 바이러스다. 파키스탄의 ‘바시트 파루크 알비’와 ‘암자드 파루크 알비’ 형제가 만든 것으로, 자신들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불법 복제되어 퍼지자 이에 복수하려고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통해 컴퓨터 부팅 섹터에 침입해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널리 보급돼 있던 MS-DOS 운영체제에서 실행됐던 탓에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됐다. 1988년에는 국내에서도 발견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후 수많은 컴퓨터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그리고 영향 정도에 따라 양성 및 악성 바이러스, 감염 부위에 따라 부트(Boot) 및 파일(File) 바이러스로 구분했다. 부트 바이러스는 컴퓨터가 기동할 때 제일 먼저 읽게 되는 디스크의 특정 장소에 감염되어 있다가 활동을 시작하는 종류다. 파일 바이러스는 프로그램에 감염되어 있다가 실행될 때 활동하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각각 활동방식도 다르다. 감염 즉시 활동하는 것, 일정 잠복기간이 지난 후에 활동하는 것, 특정기간이나 특정한 날에만 활동하는 것도 있다. 지금은 고전이 되다시피 했지만 특정한 날에만 활동하는 바이러스 중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13일의 금요일에만,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는 미켈란젤로의 생일인 3월 6일에만 활동한다.

바이러스는 백신 프로그램으로 치료하는데, 바이러스가 발견되어야 백신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요즘 이런 치료마저 불가능한 랜섬웨어(Ransomware)라는 악성 코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해커들은 코드를 암호와 함께 컴퓨터 파일에 걸어놓고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데 암호의 숫자가 78개나 된다고 한다. 이 같은 숫자의 조합은 슈퍼컴퓨터라도 해독을 하려면 수년이 소요될 정도다. 따라서 미국의 FBI조차 ‘해결은 돈을 주는 방법뿐’이라 한다니 그야말로 걸리면 끝이나 마찬가지다. 최근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한다. 각종 파일의 다운로드가 보편화 된 세상, 또 어떤 ‘강한 놈’이 등장할지 걱정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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