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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대한민국 IT 산업의 미래, 벤처기업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실시한 ’2012년 무선인터넷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2~59세 인구 중 87%가 최근 1년 이내 무선인터넷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 보급된 전국적 초고속 인터넷망과 더불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보편화는 대한민국이 IT 강국임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탄탄한 유·무선 인터넷 사용기반과는 별개로, 산업적 측면에서는 살펴봐야 할 점이 몇 가지 보인다.

2014년 대한민국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스마트폰, 평면TV, DRAM 등의 전기·전자제품이 단연 돋보이며 자동차, 기계·컴퓨터, 석유·석탄, 선박 등이 뒤를 잇는다.

하지만 IT(정보기술, Information Technology) 산업의 한 축인 SW 관련업종은 순위에서 보이지 않는다.

2000년대 초반 IT거품붕괴로 SW 산업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무리한 하도급으로 인한 프로젝트 수행이 중소 IT업체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창업의 나라로 불리는 이스라엘은 정부가 24개 벤처 인큐베이터를 통해 인큐베이터 1개당 매년 3~5개의 기업을 선정하고 심사를 통과한 청년 창업가에게 최대 150만 달러(정부 85%, 인큐베이터 15%)를 지원한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시장성을 철저히 분석해, 성장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인지 판단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벤처 인큐베이터로 성장한 수백 개의 IT 벤처기업들이 이스라엘의 21세기 경제를 이끌 주인공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경쟁력 있는 첨단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는 IT 벤처기업들을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배달음식 주문 정보를 통합하고 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서비스, 기존 아르바이트 방식이 아닌 개인의 디자인·마케팅·번역·컴퓨터 등의 재능을 거래하는 플랫폼, 비싸고 천차만별인 자동차 수리비 견적을 역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 대학생들에게 무료 인쇄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백에 광고를 게재하는 아이디어 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IT 벤처업체들은 전 세계 주요 스타트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또 2010년 5월 설립해 대기업이 주도하던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어 2011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첫 투자를 받아내는 등 급성장한 ‘국민내비게이션 김기사’ 록앤올의 성공스토리는 차별화된 벤처기업의 전략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김기사는 누적 가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5월 다음카카오에 626억 원에 인수돼 스타트업의 성공적 인수합병 사례로 여겨진다.

대한민국의 IT 산업의 미래도 벤처기업을 어떻게 발굴하고 육성하느냐에 달려있다.

성공하는 기업보다 실패하는 기업이 많지만 실패 없이 성공하는 기업은 드물다.

과감한 도전은 위험과 실패를 수반하지만 실패에서의 배움은 성공만큼 값지기 때문이다.

우리사회가 재도전 기업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2015년 재도전 성공패키지’를 통해 재도전 사업계획을 보유한 우수 재창업자 60명을 발굴해 창업교육, 시제품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1인당 최대 7천만 원 지원하고 있다.

활발한 재도전 창업환경 조성을 통해 실패경험을 보유한 재창업자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부와 유관기관의 다양한 재도전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될 만한 성공적 IT 벤처기업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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