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내년에도 현재 수준인 ‘Aa3(긍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디크 무디스 부사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매우 우수해 ‘Aa3’ 신용등급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경쟁력 제고와 대외 취약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규제와 시장 개혁 추진이 한국의 ‘긍정적’ 등급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크 부사장은 “수출 부문의 활력 약화와 최근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확대,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화 등의 요인은 한국의 장·단기 성장 전망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내년 부진한 거시경제 여건에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박 무디스 이사는 “올해 많은 민간 기업들이 견조한 영업실적을 올렸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