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도망친 30대 피의자를 잡기 위해 경찰이 62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9일 피의자 A(37)씨가 도주한 방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베이지색 바지에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A씨가 수갑을 푼 뒤 옷을 갈아입으면서 도주중인 것으로 판단, 탐문 반경을 넓히고 가족이나 지인 등을 접촉했는지 등을 추적중이다.
A씨는 전날인 지난 18일 오후 6시 40분쯤 형사 1명이 유치장 건물 문을 여는 틈을 타 뒤편에 있던 다른 형사를 밀친 뒤 수갑을 찬 채 주차된 차량 지붕을 밟고 1m가 넘는 철조망을 넘어 달아났다.
형사들은 A씨를 뒤쫓다가 철조망에 걸리거나 빗길에 넘어지면서 중상을 입었다.
키 174㎝, 몸무게 71㎏으로 평범한 체격인 A씨는 도주 당시 청바지에 회색 후드 티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신발은 신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불륜을 폭로할 것처럼 한 여성을 협박해 5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17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조사를 마치고 10여분간 바람을 쐬고 나서 유치장으로 복귀하다가 도주를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