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책을 통해서만 지식을 습득했으나 지금은 인터넷·방송 등의 발달로 인해 여러 가지 지식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앨빈 토플러(A. Toffler)의 저서 ‘권력이동’에서 ‘지식은 가장 민주적인 권력의 원천이며, 권력이동의 핵심’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21세기 국가들의 최대 생존전략과 화두는 지식국가의 건설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정부의 구현이 필요하며 지식정부는 지식행정의 실현을 통해서 달성될 수 있다.

지식행정이란 민간 분야의 지식경영을 행정 분야에 접목한 것으로 지식의 창출·공유·활용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행정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정책품질 및 행정서비스의 향상을 추구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공감해 행정의 효율성과 정책품질을 향상시키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병무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식행정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협업·공유에 의한 지식기반으로 창조 병무행정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지식행정 기반 강화’와 ‘행정지식 품질제고’라는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다음 3가지의 중점과제를 추진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지식행정 기반환경을 조성했다. 직원들의 지식행정 마인드를 확립하기 위해 지식활성화 워크숍과 소속기관 순회 교육을 매년 실시했고, 내부인트라넷인 ‘多모아’에 지식관리시스템과 병무행정 매뉴얼, 위기대응 매뉴얼 등 각종 매뉴얼을 연계해 직원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했다. 또한 지식활동의 동기부여를 위해 우수 지식인과 우수 제안인을 선발해 포상하였으며, 청장과 함께하는 콜라보데이 체육행사, 직원간담회, 북콘서트 등을 개최하여 조직 내 소통·화합을 도모했다. 이를 통해 지식행정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식의 가치를 인정하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했다.

둘째, 지식창출·공유 활동을 강화했다. 칸막이 없는 지식창출·공유 활동으로 보유 지식의 양적·질적 수준을 높이고, 업무효율 향상 및 대국민 서비스를 제고하였다. ‘My job idea’, ‘Tutoring’ 제도 운영, 국민제안 공모제를 실시해 우수지식을 적극 발굴하였고, 업무수행 중에 실시간 지식등록·공유가 가능하도록 지식관리시스템과 업무시스템을 연계해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였다. 또한 민원상담 지식관리시스템을 별도 구축하여 민원상담에 필요한 지침/질의회신, 상담사례 등 각종 민원해결 지식자료를 축적·공유하였다.

셋째, 지식가치·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축적된 지식의 지속적 품질관리를 통해 우수지식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직과 개인의 역량을 강화했다. 새로 발굴된 지식은 최초에 지식평가단의 형식 및 내용검증을 거쳐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했으며, 그 중 효용가치가 높은 지식은 2차 심사를 거쳐 핵심지식으로 선정, Q마크를 부여하여 지식품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충청남도, 네이버 등 지식관리 우수기관을 벤치마킹해 직무편람시스템 구축, 독서문화 조성 등 모범사례를 병무행정 업무에 반영했다.

전 직원이 적극 참여해 지식행정을 추진한 결과 병무청은 지난해에 ‘국민신문고 민원만족도’ 4년 연속 최우수기관,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었으며, 제안을 통해 발굴된 ‘기술훈련-군복무-취업을 연계한 맞춤특기병제’는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올해에는 이러한 성과들이 인정돼 행정자치부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한 ‘제4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병무청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식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환경변화에 따른 조직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 시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통해 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지식행정 기반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新병역문화를 창조하고, 더 나아가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