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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안전의 반복학습

 

누구나 해마다 이맘때면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2015년 역시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한해가 아니였나 되돌아본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신년 초 의정부에서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고다. 128명의 부상자와 4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이 화재는 1층 현관에서 시작되어 당시 4개동 아파트 상층부로 급격하게 번졌다.

몇 년 전 대형 아파트 공사현장을 찾아 건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자 안전교육에 참여한 적이 있다. 1시간여의 짧은 교육을 마치고 돌아서던 나에게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 안전과장이 전하는 일성(一聲)은 많은 것들을 공감하게 했다.

그 말은 다름 아닌 공사현장에서 작업인부들이 자발적으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걸린 시간이 20년이 걸렸다는 말이다. 그 이후부터 나는 안전교육을 할 때마다 이 말을 마치 내 경험담인양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곤 한다.

생활 속의 안전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사례 등을 통한 공감만으로는 바뀔 수가 없는 것이다. 끊임없는 반복 교육과 실천이 있어야만 실제 위험에 처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잊을만하면 한번씩 겪어야 하는 안전 불감의 대가들을 눈으로 확인하는데 그치는 지독한 불감증의 굴레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 속의 안전에 대한 예습과 복습을 꼭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안전의 반복 학습’이 바로 그것이다. 한마디의 말보다 실천! 그것만이 내 자신의 안전과 이웃의 안전을 모두 지키고 보다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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