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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3개 세트 듀스 접전끝 승리… “왜 1위인지 뒷심 봤지”

끝까지 집중력 KB손보 3-1 제압
김세진 감독 “다 진 게임 잡아” 미소

“다 진 게임 잡았네요.”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의 김세진(41) 감독은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KB손해보험전을 세트 스코어 3-1(26-24 22-25 30-28 29-27)로 승리한 뒤 안도의 한숨부터 쉬었다.

KB손해보험이 승리한 2세트를 제외한 3개 세트가 모두 듀스 접전이었다.

하지만 결국 웃은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세트 막판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진 끝에 마지막까지 ‘조금 더’ 집중한 OK저축은행이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듀스를 세 번 했더니 풀세트를 치른 것보다 더 경기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KB손해보험이 결코 뒤지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4개)의 3배에 해당하는 12개의 블로킹을 성공했다.

김 감독은 “난 항상 블로킹으로 승부를 하는데, KB가 오늘 블로킹을 잘해서 계속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네맥 마틴은 서브 에이스 3개, 후위공격 11개, 블로킹 5개로 총 31점을 올리며 올 시즌 10호 트리플크라운(서브 에이스·후위공격·블로킹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세트를 마무리하려고 하면 OK저축은행은 끈질기게 공격을 차단한 뒤 차분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민규의 디그-송희채 세트-시몬 오픈 등으로 연결되는 OK저축은행의 공격에 KB손해보험의 철벽 블로킹도 결국 뚫렸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이게 강팀과 약팀의 차이 같다”며 “결정력에서 밀렸다”고 아쉬워했다.

OK저축은행의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은 이날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몬은 이날 3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의 몸이 무거워 보이자 김 감독은 3세트 8-11로 뒤진 상황에서 시몬을 뺐다가 25-25에서 다시 투입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이 결국 30-28로 승리하기까지 올린 5점은 모두 시몬의 작품이었다. 시몬은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

OK저축은행은 6연승을 달리며 14승 5패(승점 44)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인 인천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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