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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해를 보내며…

 

매년 연말이 되면 여러 매체에서 ‘한해를 보내며’로 시작하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하루를 보내며 혹은 한 달을 보내며와 같은 송사는 없으되 한 해를 보내며 라는 애틋한 별사는 많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해를 보낸다는 마음은 다들 애틋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2014년 7월, 남다른 각오로 안성시 의정에 뛰어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6년이라니! 잠시 숨을 고르고 뒤돌아 볼 시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습니다. 안성시를 강타한 AI·구제역과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화상병 그리고 가뭄까지 겹쳐 지역경제는 극도로 침체되었고 시민들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AI와 구제역으로 인해 우제류 1만7천299두(15농가)와 가금류 34만수(16농가)가 살처분·매몰되었으며, 안성시 전역이 반경 10㎞이내 방역대로 포함돼 688농가에서 304만여 두가 이동제한 조치되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불안 심리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고 서민경제는 시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진 해이기도 했습니다.

안성시의회는 적극적 대응을 위해 즉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안성시에 대책수립을 주문하여 시 차원의 대응·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결의문을 채택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관련단체에 주장하였으며, 지역 사회의 힘을 모아 여러 행사에서 반대구호를 제창하기도 했습니다.

한전본사를 방문하여 촉구문을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갔습니다.

아직 송전선로 사업의 노선이나 방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1년여 간 공들인 안성시의회의 노력이 시민들이 바라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렇듯 어려웠던 한해였지만, 안성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모든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계획되어 있던 ‘제61회 경기도 체육대회’와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와 같은 전국규모의 행사들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20만 안성시민의 숙원이었던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내년 착공이 확정되어 안성시 전체가 환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국민권익위원회가 선정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안성시가 경기도 1위, 전국 2위의 청렴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고, ‘세금 바로쓰기 납세자 운동’ 주관으로 열린 2015년 우수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에서는 규제개혁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쾌거는 어려움 속에서도 보여주신 안성시민 여러분들의 단합된 노력과 열정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안성시와 안성시의회 그리고 안성시민들의 저력이라면 그 어떤 힘든 일들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성시의회는 항상 그 중심에서 활동하며 시민들의 뜻을 받들고 안성시를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구심점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일찍이 롱펠로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공중으로 화살을 쏘았으나 그 화살은 공중으로 사라졌다. 나는 노래를 불렀으나 이 또한 공중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나는 먼 훗날 고목나무에 박혀있는 화살을 발견했으며, 친구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노래를 찾을 수 있었다.”

의정활동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정활동은 신기한 마법도 화려한 연금술도 아닙니다. 당장 그 성과가 눈으로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 효과가 어떤 모습으로든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테를 한 줄 더하는 우리 안성시의회는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20만 안성시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립니다. 시민이 행복한 명품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뜨거운 염원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비전과 지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제들을 충직하게 실행하여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매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맹인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시력은 있으되 비전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2016년 새해에는 안성시의회와 우리 안성시민 모두가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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