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낯선 것에 대한 흥분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낯선 것을 마주한 느낌은 뇌를 자극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사람의 일상도 현재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하고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낯선 것을 마주한 경험이 바탕이 된다.
시장이 되어 일정에 매여 사는 나도 젊은 날에는 트렁크에 웬만한 여행장비는 다 갖추고 잠깐만이라도 틈이 나는 대로 친구들과 전국을 그리고 세계를 돌아 다니며 여행하는 것을 즐겼다.
학교보다 세상에서 책에서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모든 낯선 것들과의 만남이 오늘날 내게 영양분이 되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힘들게 보낸 2015년이었다. 그리고 새해에도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삶이 계속되는 동안 인간은 희망이 필요하다. 그리고 희망은 변화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준비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막연한 자세로는 안된다.
희망은 거저 오지 않으며 먼저 나가서 맞아야 오는 것이다. 더 적극적인 자세는 변화를 통해 희망을 부르는 것이다.
변화를 불러 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현실인식이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현실을 고치려는 의지를 갖는 사람은 먼저 현실에서 문제를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루하루가 마냥 좋은 날일 수는 없지만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문제를 찾아내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를 일으키는 의지를 세워야 한다.
더욱이 리더라면 자신의 안일보다 구성원 전체에 미칠 영향을 불러 일으키는 변화를 감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 예전처럼 국가권력이 탄압하고 억압하던 시대는 아니지만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현실은 예전과 다를게 없다.
교묘하게 포장된 권력의 달콤한 술수에 성실하게 일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 허덕이며 살아간다.
언론은 새해부터 우리나라가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간다고 전망한다. 이대로 두면 일하는 사람들은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릴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 그대로 둘 수는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일은 판을 바꾸는 일이다. 이대로 안되니까 새로운 판으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구도를 바꾸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절망이다.
이대로는 안된다.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변화는 절대로 스스로 오지 않는다. 일어서서 맞아야 하며 오도록 찾아가 끌어 들여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가진 초인은 먼데 있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리더라면 구성원들을 행복한 미래로 이끌 책임이 있다. 그것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희망이다. 새해에는 희망에 한 걸음 더 가가가기 위해 나부터 변화를 시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