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분석 결과 ‘KTX 수원역 출발’ 사업의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용역 결과 하루에 왕복 34회 운행했을 때 이용객은 2020년 기준 하루 1만5천872명으로 예측됐고 B/C(비용편익분석, 1.0이상이면 경제성 있음)가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KTX 수원역 출발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용역결과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도 KTX 수원역 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경기연구원이 작년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수원역 이용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3.93%) 결과 수원역은 KTX가 하루 8회밖에 운행되지 않아 경기 남부권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0명 중 4명은 KTX가 아닌 새마을호 등 다른 열차를 이용하고, 3명은 다른 서울역이나 광명역 등 다른 역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수원역 이용자 가운데 57.5%가 KTX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운행횟수가 적어서(24.2%), 목적지까지 KTX가 운행하지 않아서(22.8%), 통행속도에 차이가 없어서(9.2%)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수원역을 시발지로 할 경우 도내 광명역의 이용객 수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경기연구원은 광명역으로부터의 전환수요 보다는 수원역 자체 철도 이용객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수원역 KTX 단순 증편보다는 수원역을 시발역으로 한 증편 방안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수원역 단순증편은 가뜩이나 선로용량이 부족한 경부선 서울~금천구청 구간의 용량 초과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수원역에서 KTX가 출발하면 선로용량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경부선 수원~천안 구간 선로용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KTX 수원역 출발’은 수원·화성·오산시 등 경기서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이다. KTX 수원역 출발사업이 완료되면 수원~대전 구간이 기존 67분에서 23분이 단축되고, 수원~광주 구간은 195분에서 83분으로 무려 112분이나 빨라진다고 한다. 450만명에 달하는 경기서남부 지역민들은 지금까지 교통차별을 받아왔다. 수원시 인구는 120만명으로 포항시(52만명)보다 훨씬 많지만 KTX 운행횟수는 고작 8회다. 반면 포항은 평일 16회, 주말 20회다. KTX 수원역 출발사업의 타당성이 이미 입증된 만큼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