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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LNG기지 증설 5차 주민설명회도 무산

반대측 주민 20여명 단상 점거
시·연수구 등 4자협의체 주장
구청장 중재 불구 이견 못좁혀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증설을 위한 5차 주민설명회가 또 무산됐다.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오후 3시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5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LNG기지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 20여명이 단상에 오르는 바람에 설명회를 시작하지 못했다.

주민 20여명은 ‘LNG증설 반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공익시설은 국민 전체에게 필요한 시설이지만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인천시, 연수구, 정부, 주민 등 4자가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 사안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상당수 주민은 “반대 의견은 존중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 간 언성이 높아지며 다툼이 1시간 넘게 이어지자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나서 중재를 시도했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주민설명회 횟수가 LNG기지 관련 시설 허가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많은 주민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4자 협의체를 구성해 그들만의 결정으로 기지 관련 시설 허가를 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4차 주민설명회를 제외한 나머지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5차 설명회까지 무산돼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며 “추가 설명회 등 향후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 LNG기지 증설 사업은 수도권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추진됐지만 혐오시설인데다 폭발이나 유사시 북한 공격이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현재 LNG 탱크 3기(기당 용량 20만㎘·21∼23호기)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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