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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소문내기와 이뤄내기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운다. 보통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여러 방법을 생각하는데, 그중 하나가 동네방네 소문내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계획을 알게 되면,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주변의 도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을 시작하면서 우리 시 공직자들과 올 한 해의 목표를 세우고 동네방네 소문을 냈다. ‘사람 중심 화성 만들기’에 손을 보태달라는 의미인 동시에 나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온 마음을 다해 이뤄내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우리시의 올해 목표는 첫째 인구 100만 대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것, 둘째 사람 중심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해 끝자락에서 우리 시는 ‘2015년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3위를 차지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에서는 1위이다. 그에 앞서 맥킨지에서는 10년 내 가장 부자가 될 세계 10대 도시로 화성을 꼽았다. 그만큼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에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부자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도시를 위해 사회적 경제기반 마련에 역점을 뒀다.

화성시는 지난해 사회적공동체 담당관실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 사회적 경제 지원기금 608억 원을 조성했다. 올해부터 예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를 이끌 이들에게 시는 컨설팅과 교육, 금융지원까지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지난해 40호점까지 개점해 200명의 바리스타가 활동 중인 ‘노노카페’는 올해는 70호점, 최대 500명의 어르신들에게 제 2의 인생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어르신 일자리 사업인 ‘노노카페’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강남대학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화성 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인 월급제’를 위해서 지난해보다 12억3천만 원 늘어난 2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우리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해 ‘농촌 살리기’ 롤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농업인 월급제를 확대해 더 많은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저임금 근로자에게 인간적·문화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임금을 보장해주는 ‘생활임금제도’도 올해부터 시행한다. 시에서 고용한 근로자들은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게 된다.

인구 100만 대도시의 기반을 마련할 잠재력 높은 사업들에도 ‘사람이 중심’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그 첫 번째가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육성이다. 지난 55년간 미군 사격장으로 고통 받던 매향리에 유소년 야구 메카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경기도 창조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85억 원의 특별 조정교부금을 받았다. 야구장과 매향리 생태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관내 관광산업과 연계해 연간 126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용인시, 이천시와 함께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해안선을 따라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외승코스는 국내 승마인 뿐만 아니라 연간 700만 명에 이르는 중국 관광객들까지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는 야구 메카와 말 산업 특구, 이 두 가지 핵심 콘텐츠 육성으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사회적 약자에게 할당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사회적 경제 발전을 꿈꾸고 있다. 우리 시가 추진해 온 시티투어 ‘착한여행 하루’와 같은 맥락으로 그야말로 주민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00만 대도시를 이끌 우리 아이들의 교육도 빠질 수 없다. 공교육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화성시 창의지성교육은 지난해 668억 원의 예산을 투입, 119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관내 모든 초·중·고 136개교로 확대된다. 더불어 오는 9월에는 동탄 중앙초 학교시설 복합화 시설이 첫 문을 연다. 이어서 동탄 2신도시에 5개교와 향남 2택지에 1개교, 송산그린시티에 3개교 총 9개교에 학교시설복합화가 추진된다. 학교가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아이들에게는 마을과 함께 클 수 있는 전인교육의 산실이 되어줄 것이다.

화성시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어깨가 무겁지만 이왕 이렇게 동네방네 소문낸 김에 60만 화성시민과 함께 올해 목표를 모두 이뤄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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