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후주택 정비사업 지원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뉴타운 해제 후 개발이 필요한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 사업 시작부터 완료시까지 정비사업 업무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한 ‘AtoZ(아토즈) 지원단’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우선 노후주택 정비사업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효율적 추진을 위해 개인별 분담금을 확인하고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사업성분석 개인별 분담금 자료를 제공한다.
그동안 분담금을 추정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다가 과다한 분담금으로 사업이 도중에 취소돼 매몰비용이 발생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사업성분석 신청은 해당 구역 건축물소유자의 30% 이상 동의가 있으면 신청 가능하고,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구역은 추진위원회 의결로 신청하면 된다.
재건축 안전진단비와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구성비용 등은 시가 지원한다.
사업추진을 원하는 경우 시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추진위원회구성 등을 전문 업체에 의뢰해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은 사업초기 비용 부담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사업이 중단되거나 주민갈등 등으로 사업이 정체된 구역에 주민이 원할 경우 정비사업 ‘아토즈 전문관’을 파견한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 건축, 회계, 법률, 갈등조정 분야의 전문관을 20인 이내로 구성해 분야별 자문과 상담을 제공하고 주민합의점 도출과 대안을 제시하여 정비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또 정비사업에 대한 참여 시공사 풀(POOL)을 구축, 정보를 제공해 경쟁을 통한 시공사 선택이 가능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규모 정비 사업은 대기업의 참여 기피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중소업체에 대한 정보 부족과 비경쟁 구조로 사업비가 상승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왔다.
앞서 시는 정비사업 구역 중 중점 지원이 필요한 구역을 시범단지로 선정,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치고 있다.
시는 소사구 광희아파트와 원미구 삼협연립을 정비사업 시범단지로 선정, 매주 회의를 개최하고 정비사업에 관한 정보와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오정구 지역 1개소를 추가 선정해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장환식 부천시 AtoZ지원단 단장은 “지난 3개월간은 정비사업 지원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며 “앞으로 조례 정비 등 공공지원의 기준을 마련해 정비사업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