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북한의 포격도발을 겪은 서해 북단 연평도에 병영체험장을 갖춘 안보수련원이 건립된다.
인천시 옹진군은 국·시비와 군비 등 총 54억 원을 투입해 옛 연평 중·고등학교 부지(1만㎡) 에 안보수련원을 짓는다고 28일 밝혔다.
부지매입에 14억 원, 연평 중·고등학교 건물을 활용한 시설 투자에 40억 원이 소요된다.
안보수련원은 총 2층 건물로 1층에는 관리실·다목적 회의실·식당·매점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60명가량을 수용할 병영체험 숙소와 휴게실을 갖춘다.
건물 앞 운동장에는 외나무다리와 그물망 등 군부대 유격시설과 유사한 병영체험 코스 및 각종 운동시설과 주차장이 마련된다.
옹진군은 이번주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8월 착공해 늦어도 내년 12월 문을 열 계획이다.
안보수련원은 마을기업이 설립되면 위탁 운영될 전망이다.
옹진군은 북한과 맞닿은 연평도에 안보수련원이 들어서면 인근의 평화공원, 안보교육장, 안보둘레길 등 기존 관광상품과 연계한 ‘안보관광’ 코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병대 연평부대와 협의를 거쳐 군사시설 체험이나 농어촌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평소 관광객이 적은 연평도에 안보수련원이 들어서면 많은 사람이 찾아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종 체험 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수련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